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. 찬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하여 눈의 수분이 증발하기에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는데, 안구가 건조해지면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취약해지는 것이다.
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결막에 알레르기 물질이 접촉하여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. 눈 가려움, 결막 충혈, 눈부심, 눈물 흘림 등 증상이 나타나며, 끈적한 눈곱이 흐르면서 눈꺼풀이 부풀어 오를 수 있다.
눈이 간지럽다는 이유로 절대 비벼서는 안 되며 자칫 각막이 손상되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. 제때 치료 및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.
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예방책이겠으나,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무엇인지 알고 일일이 피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. 그렇기에 손을 자주 씻고 눈 주변을 깨끗하게 세안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기울이고 눈이 건조하다면 인공눈물 등을 사용해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.
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, 하루 두세 번 환기하여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. 또한, 가을철 환절기에는 눈이 쉽게 건조할 수 있는 만큼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~60%로 유지해야 한다.
탑플러스안과 이정욱 대표원장은 "가을철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. 눈 건강에 신경 쓰고 적절한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,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자세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"고 조언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