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양식물플랑크톤 신종 발견됐다
해양식물플랑크톤 신종 발견됐다
  • 함예솔
  • 승인 2024.07.24 00:33
  • 조회수 126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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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해양과학기술원(KIOST)은 우리나라 군산 해역에서 해양식물플랑크톤에 속하는 와편모조류[1] 신종을 발견하고, 군산의 지명을 따서 ‘곤얄록스 군산엔시스(Gonyaulax kunsanensis)’로 명명하여 국제 학술지(Botanica Marina[2])에 발표했습니다.

‘곤얄록스 군산엔시스’의 유영세포와 휴면포자의 광학현미경 사진. 출처: KIOST
‘곤얄록스 군산엔시스’의 유영세포와 휴면포자의 광학현미경 사진. 출처: KIOST

KIOST 남해연구소 신현호 박사 연구팀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2020년 8월에 군산 해역의 표층 해수 시료에서 독소 성분인 예소톡신(Yessotoxin[3])을 생산하는 와편모조류 신종을 발견했는데요. 이 독소는 마약성 진통제의 대체약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며, 또한 대량 배양을 통해 한국 연안에서 독소 출현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표준물질[4] 생산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모으고 있습니다. 

 

최근 해양바이오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활용하여 의약, 식품, 환경 분야 등의 새로운 소재로 개발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죠. 더불어 국제적으로는 나고야의정서[5] 발효(2014. 10.)로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·활용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입니다.

 

 

이에, 연구팀은 2019년부터 해양식물플랑크톤이 함유하고 있는 생리활성 물질을 기반으로 한 유용 소재 발굴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출현하는 해양식물플랑크톤의 확보와 계통분류, 배양법 개발 연구를 했습니다. 지금까지 와편모조류에 해당되는 다수의 신종․미기록종을 발굴했습니다. 그리고, 이 종들은 현재 KIOST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지정 ‘해양수산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[6]’’에서 보존·관리 중입니다ㅏ. 

 

 

KIOST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“이번 성과는 우리나라의 해양생물 주권 강화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.”며, “프랑스,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처럼 독소를 분석할 수 있는 표준물질과 분석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.”고 밝혔습니다. 

 

KIOST 이희승 원장은 “해양수산생명자원은 해양바이오산업의 기반이 되는 매우 중요한 국가자산이다.”며, “앞으로도 신종․미기록종 발굴 등 해양생물 자원을 확보하고 해양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.”고 말했습니다.

연구 결과는 국제학술지 'Botanica Marina'에 발표했습니다.

논문명: Morphology and molecular phylogeny of Gonyaulax kunsanensis sp. nov. (Gonyaulacales, Dinophyceae) from Korean coastal waters

 

#용어설명

[1] 2개의 편모를 가지고 유영할 수 있는 해양식물플랑크톤

[2] KIOST 신현호, 윤주연 등, 2024년 6월

[3] 1986년 일본 가리비의 소화샘에서 처음 발견된 독소로, 이 독에 독화된 패류를 인간이 섭취하면 설사, 메스꺼움,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. 최근에는 간, 췌장, 심장근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짐

[4] 순수 독소를 정제한 물질로 독성과 성분을 비교하는데 잣대가 되는 물질

[5] 유전자원 접근 시 제공국의 사전 승인과 발생 이익의 공유를 의무화하는 국제협약

[6] 해양바이오산업의 기반이 되는 자원의 확보·보존·분양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정하여 관리(27개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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